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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라.

2012-08-28 · 조회 2,676

 
 
올해로 10회째 맞이하는 서울부산 이어달리기.
 
이어달리기를 지탱하는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려감에 있어 소요되는 필요경비의
후원금과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대외 협력체계 구축,
그리고 달림이의 지속적인 행진을 도와주는 지원팀 등등이
매우 중요한 자원이자 필수 요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할 것입니다.
 
한 가지 빠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달림이라 할 것입니다.
몇해 전부터 동창회 차원의 행사라 하여 전 동문의 참여를 독려하고
기대해 왔었으나, 실제로 드러난 주로에서의 상황은 망월마라톤 회원이
달림이의 거의 전부를 차지해 왔었음이 솔직한 그간의 상황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드러난 올 해의 상황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로는
망월마라톤 회원으로 채워질 듯 싶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동문들의 독려를 시도해 보았으나 반응은 시큰둥한 형편이라서
예년과 다름없이 꾸려가야 할 듯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혹시 요즘의 망월마라톤 싸이트 방문해 보셨는지요?
그렇지 않다면 한 번 방문해서 매주 주말훈련 후의 사진을
주의깊게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요원들이
이번 이어달리기를 이어갈 주자들의 면모입니다.
 
무엇을 느끼셨는지요?
맞습니다. 바로 참가 회원의 숫자입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사진에 등장하는 불과 10명 이내의 이삼십대
대 선배님을 포함한 사십대 기수 몇분이서 서울서 부산까지의 천리 길을
쉼없이 이어 달려 나가야할 처지에 처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불과 10명 내외의 달림이 자원으로 최소 사오십명이 넘는
개성고(부산상고) 주자와 이열 종대를 이루어(이열 종대 자체가
불가능하긴 하지만) 행사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한반도 유일의
우리가 마련한 뜻깊은
항일의거를 기념하는 잔치에
주객이 뒤바뀌어 겸상은 커녕
상고 곁다리로 뒷간 옆 뒷켠에서
얻어먹듯 개다리 소반 위 자투리 음식
주섬주섬 주워 넣을 처지를 생각허니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IMG_651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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