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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달 리허설에 초대합니다.

2012-09-07 · 조회 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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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사촌 큰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다음 주 벌초하러 내려 오랍니다. 
 
매년 이때쯤 접하는 "벌초"는
고별의 예광탄으로 다가옵니다.
 
정점을 막 지난 한 해의 내리막 초입이자
계절의 쇠락을 예고하고 나아가서는 한 해
기왕 더 나아가자면 생의 쓸쓸함까지 동반됩니다.
 
"벌초"란 먼저 결승점에 다다라 편히 누워계신
조상님께서 덮고 계신 자연산 이불을 정리정돈하는 날이자,
우리의 최종 목적지를 년중행사로 미리 답사하는 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너무 무겁고 침침한가요?
 
길게, 그리고
사는 동안 건강하게
가더라도 자슥들한테
폐 안끼치고 자던 잠에
긴잠 잘 수 있는 기막힌 처방이 있습니다.
 
내일(9.8토) 9시까지 양재천으로 오세요.
남부적십자사 앞으로 오시면 처방전 발행해 드립니다.
 
살다보면
머뭇거림이 순간인듯 하나
대개의 생은 머뭇거리다 마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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